17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예체능팀과 제주도 조천의 배드민턴 마지막 승부가 펼쳐졌다. 배드민턴 마지막 대결에서 만난 두 팀은 접전 끝에 예체능팀의 아쉬운 패배로 돌아갔다.
그 중 이수근이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3:0으로 지고 있던 상황, 그 누구도 선뜻 나가겠다고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팀의 맏형인 이만기와 강호동은 이수근에게 "수근아~"라며 기회의 포문을 열어준다. 앞서 제작진과의 일대일 면담에서 "사실 지고 싶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마음을 비웠다."며 허심탄회한 속내를 드러낸 바 있는 예체능 '최약체 꼬리조' 이수근에게 찾아온 예상 밖 출전 기회였다.
이수근은 이종수에게 "꼭 넘겨줄게. 내 인생을 걸어서라도 넘겨줄게"라며 동료로서, 형으로서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하지만 1점만 더 따내면 듀스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수근은 마지막 공을 받아내지 못했고 경기는 9:11로 종료됐다.
이수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코트에 드러누워 일어나지 못했다. 그의 손가락 사이로 하염없이 눈물에 쏟아져 나오자 강호동, 최강창민 등 예체능팀 모두가 함께 오열했다.
지난주 타 방송에서 이수근의 원형탈모에 대해 주원이 이야기한 적 있다. "얼마 전 수근이 형이 자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울었다."라며 "그 전에는 몰랐는데 머리에 탈모가 있더라. 형이 티를 안내는 성격이라 몰랐다"고 했다. 이에 이수근은 예의 그렇듯이 "돌에 맞은 것"이라며 에둘러 감추기만 했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 의 마지막 배드민턴 경기가 펼쳐졌던 24회의 시청률은 지난주보다 0.4%P 상승한 7.6%(닐슨 코리아 전국)를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