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픽사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14번째 장편영화이자 2001년 개봉한 ‘몬스터 주식회사’의 프리퀄인 ‘몬스터 대학교’가 12년 만에 3D를 가미해 관객들에게 찾아왔다.
‘몬스터 대학교’는 ‘몬스터 주식회사’ 입사의 꿈을 안고 대학교에 입학한 마이크와 설리가 겁주기 대회에 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코리 라이 프로듀서가 진두지휘했고, 댄 스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월·E’ ‘토이 스토리3’를 만들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픽사의 작품이라는 것에 많은 관객들이 기대를 했던 작품이다. 이에 코리 라이 프로듀서와 댄 스캔론 감독이 픽사 사람들 중에서는 최초로 국내에 방문했고, 이들은 작품과 관련한 질문들에 대해 속 시원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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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흥미진진 제공 |
그의 말을 입증하듯 ‘몬스터 대학교’에서는 각기 다른 매력적인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실제와 비슷하면서도 몬스터들의 생활을 잘 드러내주는 대학교가 극의 주요 무대로 그려지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영화가 대학교를 주 무대로 하는 만큼 실제와 비슷하게 표현해 내려고 했고, 몬스터들의 세상을 다뤘기에 캐릭터 각각에 차별화를 두려고 신경을 썼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생각만으로도 표현해낼 수 있지만 현실감과 함께 진정성을 담아내고자 미국에 있는 대학교를 직접 방문해 강의실, 식당, 기숙사 등을 보고 느꼈다. 여기에 몬스터들의 대학교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건물에 뿔을 달거나 상어이빨을 연상케 하는 아치 모양을 만들어 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300명의 다양한 몬스터들의 각각의 특징을 만들어 내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 말하지만 사실 이 부분보다는 생각하고 있는 캐릭터들이 너무나 다양했기 때문에, 아티스트들이 처음에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이 부분이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이에 처음에는 문서상 몬스터의 정의를 명확히 했고, 이후에는 동물이나 사탕 등 다양한 것들을 통해 캐릭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 결과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영화에서 캐릭터들 외에 또 다른 볼거리는 동아리 문화다. ‘몬스터 대학교’에는 잘 나가는 학생들이 모인 모임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모임까지 실제 미국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모습을 고스란히 그려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미국 대학문화를 한국 관객들이 이해를 못하는 부분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나 또한 영화 속에서와 같은 대학 문화를 겪어보지 못한 사람 중 한명으로, 누구나 대학시절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에 대해 찾아가게 되는 시절에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일들을 중심으로 해 작품을 풀어냈다. 이에 문화를 알지 못한다고 해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기에 전반적으로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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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흥미진진 제공 |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우선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중적인 감성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진지하면서도 때로는 재밌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면 관객들도 공감하고 느낄 것이다. 관객들이 가장 감동을 받고 느낄 때 그 작품은 오래도록 머릿속에 기억남을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이 불황기다. 그럼에도 댄 감독은 ‘몬스터 대학교’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하다.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연령을 어린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영화의 경우 전 연령을 고려해 제작했기에 누구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