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배우 송강호, 백윤식, 이정재,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등 대한민국 톱스타들의 총 출동으로 관심을 받았던 영화 ‘관상’이 지난 11일 개봉하며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관상’은 지난 12일까지 32만3187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70만7438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스파이’의 관객수와 27만8759명이나 차이나는 앞도적인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관상’의 이 같은 흥행은 개봉에 앞서 예매율이 77%까지 치솟았을 당시 어느 정도 예감됐던 일이다. 예매율은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타기 전 출연 배우들의 티켓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수치로, ‘관상’의 경우 멀티캐스팅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1일이 평일인 것을 감안했을 때 첫 날 37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은 것은 ‘관상’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와 궁금증을 반영할 결과로 해석된다. 또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한 영화에 나온다는 것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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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관상" 공식포스터 |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경우 광해군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면, ‘관상’은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는 다른 캐릭터로 수양대군을 그렸다는 것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이병헌은 광해군과 천민 하선까지 1인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이병헌의 재발견이라는 말과 함께 영화의 부흥을 이끌었다.
이에 ‘관상’에서 수양대군으로 열연을 펼친 이정재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이병헌과는 또 다른 매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이는 기존의 수양대군과는 달리 매력적으로 그려졌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수양대군으로 분한 이정재의 연기가 ‘관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킨다.
영화 한 작품이 흥행하기 위해서는 배우, 감독, 스토리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외에도 특히 중요한 것은 관객들의 입소문이다. 요즘같이 SNS가 활발한 시대에는 영화를 보고 바로 그 자리에서 감상평을 올린다.
물론 SNS의 반응과 자신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지만 영화를 선택하는데 있어 약간의 군중심리도 작용하기에 무시할
‘관상’은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하지만 개봉 하루 스코어로 영화의 성공여부는 결정지을 수 없다. 과연 추석 극장가를 노리는 팩션사극 ‘관상’이 ‘스파이’ ‘몬스터 대학교’ ‘섀도우 헌터스’ 등의 영화를 누르고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계보를 이을지 주목된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