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일파 음악인 이름으로 받기도 싫을 뿐더러 이제껏 수상했던 분들 중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분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상의 도덕성과 공정성에 회의를 느껴 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파음악상은 ‘봉선화’로 유명한 작곡가 홍난파를 기리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음악가를 격려하기 위해 1968년 제정됐다.
류씨의 수상 거부는 난파음악상 제정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사업회 측은 다른 음악가를 수상자로 재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음대와 폴란드 크라코프 음악원 등에서 수학한 류씨는 유럽에서 더 유명한 작곡가로 현대음악의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의 수제자로 실력을 공인받았다. 그의 작품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음악 단체들이 잇따라 연주하며 주목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