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복 감독은 11일 오후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KBS 새 수목드라마 ‘비밀’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작품 캐스팅 관련 걱정이 참 많았는데 배우들을 보고 안심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 감독은 “처음 대본을 만들어놓고 캐릭터를 대입했을 때 기존의 KBS 멜로물과 어떻게 다르게 이들이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이 부분을 배우들이 채워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성은 ‘나쁜 남자’ 이미지가 있는데 아이 같은 면이 있다”며 “대놓고 나쁜 남자는 아니지만 철부지 사랑을 하다가 자기 사랑을 뺏겼을 때 유정을 대하는 것 자체아 아이같은 모습이 있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성, 배수빈) 두 사람 모두 불혹을 앞두고 있어 조금 걱정은 됐다”면서 “순수함과 중후한 관록이 잘 어우러져 오히려 만족감이 크다. 순수한 라이트 함, 무거운 부분이 공존하는 새로운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황정음의 경우 비련의 여주인공 같지 않은 이미지”라며 “초반에는 그녀의 주특기인 말랑한 연기를 보여준다. 이후 ‘눈물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붙여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감정 몰입을 해 놀라웠다. 황정음의 재발견”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밀’은 인간의 욕망과 엇갈린 사랑을 그린 ‘적도의 남자’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쁜 남자’를 잇는 KBS의 정통 멜로물이다. 4남녀의 파괴적인 사랑과 이로 인해 파멸돼 가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9월 25일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