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케이블 채널 tvN 시트콤 ‘푸른거탑 제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최종훈은 “지난 시즌에 나인뮤지스가 출연해 줘서 감사하다”고 운을 떼고 “하지만 걸그룹들은 가능한 안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왔다 가면 공허한 마음과 다시 오지 않는다는 괴로움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은 이에 대해 결사반대했다. 윤진영은 “공허해 지더라도 꼭 같이 하고 싶다”며 “나도 군생활 하면서 아침마다 소녀시대 노래를 들으면서 깼던 기억이 있다. 내가 당시 스물 아홉이었는데 스물 한 살 친구들과 똑같이 관물대에 걸그룹들의 사진이 많이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장지우 역시 “나도 관물대에 투에니원과 산다라박이 있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푸른거탑 제로’에 출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영훈은 “카라의 니콜을 사랑한다. 처음으로 핸드폰 동영상도 만들어봤다”고 털어놨다.
이준혁은 “나이가 마흔 둘이라 걸그룹은 잘 모른다. 내가 군대 있을 때는 서태지가 최고였다”고 웃으며 “크레용팝이 왔으면 좋겠다 철모를 쓰고 PT 음악에 맞춰 ‘빠빠빠’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혁은 “우리 시청률이 4%가 넘으면 우리가 촬영하는 사단 병사들을 위해 걸그룹과 함께 공연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푸른거탑 제로’는 ‘푸른거탑’의 프리퀄(시간상 전편보다 앞선 이야기)로 말년병장 최종훈의 훈련병 시절을 담는다. 최종훈을 비롯해 장지우, 이준혁, 김동현, 파스칼 디오르, 윤진영, 이영훈 등이 출연하며 가수 박완규가 짬아저씨로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