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이탈리아 감독 지안프란코 로시의 다큐멘터리 ‘사크로 GRA’(SACRO GRA)가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다.
93분 러닝타임의 ‘사크로 GRA’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도시외곽순환도로 GRA 주변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매춘부, 어부, 응급구조원 등 다양한 이들의 삶을 그려낸 이 영화는 정치적인 메시지 대신 이들의 일상생활을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베니스영화제에서 주최국인 이탈리아 영화가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것은 198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또 다큐멘터리가 황금사자상을 차지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7일(현지시각) 오후 7시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영화제 각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해 2회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지난해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았던 김기덕 감독은 ‘뫼비우스’가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은사자상은 알렉산드로스 아브라나스 감독의 ‘미스 바이올런스’(Miss Violence)에 돌아갔다. ‘미스 바이올런스’는 테미스 파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치아 밍량 감독은 '교유'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아 아시아작품 중 유일하게 경쟁부문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 '피에타'의 조민수가 수상을 노렸던 여우주연상은 ‘비아 카스텔라나 밴디에라’(Via Castellana Bandiera)의 엘레나 코타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신인배우상은 ‘조’(JOE)의 타이 쉐리던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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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상 든 지안프란코 로시 감독 /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