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과 김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 서약 후 대학생 지지단 대표 2인이 성혼선언문을 낭독하려 할 때 한 시민이 무대에 올라와 오물을 투척했다.
주최 측은 이 시민을 제지했고, 김조광수 감독은 “동요하지 말아 달라 우리는 괜찮다”고 말했다. 잠시 장내를 정리한 뒤 결혼식은 이어졌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일부 기독교 단체 회원들이 행사 준비를 방해하기도 했다.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결혼식 사회는 변영주ㆍ김태용ㆍ이해영 감독이 맡았다. 봉준호 감독, 류승완 감독, 임순례 감독, 연우진, 예지원, 소유진, 김꽃비, 민주당 진선미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결혼식 축의금은 성소수자들을 위한 ‘신나는 센터’ 건립에 사용된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과 김 대표는 2004년 게이 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처음 만난 후 결혼에 골인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