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은 6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기자들과 만나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 크루 합류 소감과 함께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신동엽에 대해 언급했다.
유희열은 프로그램 합류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에 고교 시절 함께 방송반에서 활동했던 신동엽이 있다고 밝히며 “20년 후에 또 방송제를 준비하는 것 같은 설렘이 있다. 다시 소년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애틋한 추억을 떠올린 유희열이었지만 실상 대중은 유희열의 ‘SNL 코리아’ 투입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단연 신동엽과의 ‘색드립’ 대결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유희열은 “기사가 나간 뒤 90% 정도는 신동엽 씨와 투톱으로 야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기대하시더라”며 “하지만 굉장히 조심스럽다. 그런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 할 것 같다고 제작진에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와서 연출된다면 모르겠지만 의도적으로, 목적을 갖고 가진 않을 것”이라며 “코너 안에 19금 소재가 자연스럽게 녹아든다면 얼마든지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색드립’ 대가 신동엽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유희열은 “신동엽 씨는 워낙 그쪽으로 대가신데, 나는 그쪽으로는 잘 모르는 편”이라며 “신동엽 씨가 초·중·고 선배님이다. 그 분께 들은 얘기를 할 뿐이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그렇다면 신동엽의 ‘색드립’에 대한 유희열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신동엽 씨는 이야기를 정말 재치 있게 한다. 불쾌감을 안 주는 게 있다. 다 같이 있을 때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에 비하면 나는 조금 여성적 시선이 있는 것 같다. 굳이 차이점을 나누자면 그런 부분이다. 신동엽 씨의 웃음 포인트는 남녀 다 같이 웃는 것이라면, 내 웃음 포인트는 남성적 시선에는 다소 약한 편”이라며 겸손해 했다.
이에 대해 ‘SNL 코리아’ 안상휘 CP는 “둘의 공통점은, 색드립을 안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다른 얘기를 하자고 하는데 하다 보면 그쪽으로 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를 함께 진행하고 싶은 사람 역시 단연 신동엽이다. 유희열은 “어린 시절부터 신동엽 씨와 같이 자라왔고 예전부터 사석에서 ‘즐거운 걸 같이 하자’고 했는데 그게 ‘SNL 코리아’가 될 줄은 몰랐다”며 “신동엽 씨와의 투샷을 보고 싶기는 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유희열은 7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SNL 코리아’ 내 ‘위켄드 업데이트’를 통해 고정 크루 신고식을 갖는다. 유희열은 향후 ‘위켄드 업데이트’에서 기존 풍자와 촌철살인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편안한 화법으로 코너를 꾸려갈 계획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