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하나마나’한 공연으로 음악에 발을 들이고 본격적인 가요제(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한지도 7년이 흘렀다.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무한도전’은 7년이라는 시간동안 수많은 공연들을 만들어가며 음원차트를 요동치게 하는 것은 물론, 어디 내놓아도 부족함 없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첫 시작은 정말 가관이었다. 우스꽝스러운 분장에 말도 안 되는 가창력까지 그저 웃음을 위한 소재정도였다. 시작도 갑작스러웠다. 2007년 알래스카 특집에 게스트로 참여한 차태현이 애드리브로 내놓은 ‘하나마나송’이 그 발단이다. ‘무한도전’은 이를 ‘하나마나 공연’이라고 칭하며 찜질방, 식당, 유치원 등을 도는 하나마나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를 시작으로 ‘무한도전’은 본격적으로 음악에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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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인 2009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는 작곡과 보컬에 더욱 총력을 기울였다. 상품 역시 스케일이 커졌다. 뮤직비디오 촬영과 MBC ‘쇼! 음악중심’ 1회 출연권이다. 예능에 불과했던 ‘무한도전’의 가요제 출품작이 음악프로그램에 나갈 정도로 성장했기에 가능한 상품이다. 유재석은 타이거JK-윤미래와 팀을 이루었고, 박명수는 제시카-이트라이브, 정준하는 윤종신-애프터스쿨, 정형돈은 에픽하이, 노홍철은 노브레인, 전진은 이정현, 길은 YB와 손을 잡았다. 멤버들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인 작곡과 가창력을 보완하기 위한 조합으로 보인다. 제대로 ‘음악’을 내놓자 이때부터 음원차트가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이전의 가요제들이 비디오를 위한 것이었다면 지난 2011년 진행된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는 진짜 ‘공연’이 됐다. 이적, 지드래곤, 스윗소로우, 정재형, 싸이, 십센치, 바다 등을 섭외했고, 대형 무대를 설치함으로써 듣고, 볼 수 있는 형태가 구축됐다. 해당 가요제를 통해 나온 곡들 역시 국내 주요 음원차트의 상위권을 휩쓸며 무서운 성장속도를 보였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공연들을 만들어가다 보니 각자가 부른 곡들의 수가 제법 많아졌고,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기도 가능해졌다. 그렇게 나온 것이 지난해 방영된 ‘나름가수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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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가 음원차트를 발칵 뒤집고 2년 후인 현재, 또 한 번 ‘무한도전’이 화려한 라인업을 내세우며 가요계를 위협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지드래곤, 보아, 유희열, 프라이머리, 김C, 장기하, 장미여관 등 이색적인 조합의 총 7팀을 섭외했다. 다양한 장르와 음악색깔을 구사하는 이들이 만나 어떤 음악들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오는 7일 방송을 통해 ‘무한도전’ 멤버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