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영화 제작발표회 혹은 시사회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배우들의 공약이다. 영화 흥행에 대한 바람도 있겠지만, 동시에 홍보 효과를 노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재미 삼아 시작한 이 공약 내걸기는 이제는 작품 홍보를 위해 꼭 ‘해야’하는 단계가 된 셈이다.
그러다보니 공약의 강도 역시 점점 강해지고 있고, ‘저 공약을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무리수 공약까지 나오고 있다. 기존에 ‘관객들과 팬미팅을 하겠다’ 정도의 공약이 ‘프리허그’를 거쳐 ‘팬들과 일일이 뽀뽀를 하겠다’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
물론 공약을 잘 내걸었을 때는 관심과 함께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이슈를 생산해 내지만 안일한 공약은 실행 여부가 불투명할뿐더러, 무분별하게 남발하는 이미지를 낳아 부작용까지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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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배우 김해숙은 영화 ‘깡철이’가 300만을 넘으면 후배 유아인과 시내 오토바이 드라이브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조정석은 영화 ‘관상’이 1000만을 돌파하면 관객에게 포옹과 뽀뽀를 하겠다는 발언으로 개봉 전부터 여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 공약의 실행 여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이런 공약을 걸었다는 것이 영화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중요한 것이다. 일차적인 목표는 흥행으로 가기 위한 홍보 전략이다.
하지만 공약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스타들에게 있어 공약은 웃고 넘길 수도 있지만 반대로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지키지 못했을 경우 자칫 논란의 화두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약을 안 내세운 것만 못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공약을 실천할 수 있을지 나아가 뒷감당도 할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할 것이다.
과연 올 하반기에는 어떠한 스타들이 공약을 실천할지, 아니면 실천하지 않아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지 기다려 보자.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