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JTBC 주말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의 김현주가 악녀 얌전으로 완벽하게 변신, 소름 돋는 연기로 조선 최고의 악녀였던 ‘소용 조씨’를 재조명함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 가운데 마지막 회를 앞두고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던 김현주의 명장면을 되돌아본다.
◆ 소녀 얌전, ‘희대의 팜므파탈’로 다시 태어나다- 6회 中
얌전(김현주 분)은 입궁 후 오랜 독수공방 끝에 드디어 인조(이덕화 분)와 첫 대면을 하게 됐다. 얌전은 인조를 향해 “어찌나 젊으신지 소인의 마음이 탁 놓입니다”라는 달콤한 말과 섹시한 몸짓으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끝내 첫 합궁에 성공했따. 최고의 권력자가 되기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된 얌전은 소녀에서 숙녀로 변신하며 고혹적인 매력을 뽐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권력에 쐐기를 박다, 신들린 ‘실성 연기’- 18회 中
얌전은 중전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중전(고원희 분)을 모함하기 시작했다. 그는 계략을 세워 자신의 방에 찾아온 인조의 앞에서 숨을 꺽꺽거리며 허공을 향해 손을 휘젓는 등 헛것이 보이는 마냥 실성한 연기를 펼쳤고, 얌전의 방에 붙은 수많은 부적의 존재를 안 인조는 얌전이 꾸민 일이라고는 꿈에도 모른 채 중전을 의심했다. 끝내 인조는 얌전에게 왕비의 침실인 서온돌로 옮겨줬다. 특히 이 편에서 김현주는 신들린 듯한 ‘실성 연기’는 펼쳐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 형틀에 묶인 순간에도 사그라지지 않는 표독스러움- 24회 中
얌전은 자신의 악행을 중전에게 들켜 형틀에 묶여 심문을 받게 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얌전은 “사람을 불러다놓고 잠이 드셨나”며 “그러니 누울 자리 앉을 자릴 잘 살펴보시고 소인을 잡아오셨어야지요”라고 표독스럽게 중전의 약을 올리며 기만했다. 이어 얌전은 회임한 사실을 알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고, 이후 중전에게 다가가 “조금만 더 참으시지 그랬습니까. 설마하니 내가 마마를 죽이기야 하겠습니까”라며 사악한 미소와 함께 충고를 건네는 악랄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 눈에 뵈는 게 없는 얌전의 인조를 향한 독설- 30회 中
소현세자(정성운 분)의 죽음 후 자식을 죽인 부모라는 손가락질을 받게 된 인조에게 얌전은 강빈(송선미 분)을 향한 의심에 불을 지르기 위해 온갖 독설로 인조를 자극시켰다. 이런 행동에 분노를 이기지 못한 인조은 칼을 빼들었지만 얌전은 “뭘 망설이십니까. 어서 소인을 내려치지 않으시구요”라며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임금의 총애를 듬뿍 받기에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여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 권력의 정점을 손에 넣은 얌전, 안하무인 종결자- 47회 中
자신을 찾아온 봉림대군(김주영 분)을 죽은 인열왕후의 옷을 입고 맞이한 얌전은 중전을 폐하고 자신을 중전으로 세워달라는 부탁했다. 그러면서 얌전은 “새 옷을 지으라 하겠습니다. 중전의 옷이 아니라 대비의 옷을 지으라 해야겠습니다”라며 마치 벌써 중전이라도 된 듯한 방자함을 보이기도 했다.또한 그 동안 중전이 되겠다는 야망을 감추고 몰래 음모를 꾸몄던 얌전, 쇠약해진 인조를 감추고 그의 권력까지 손에 넣어 중전을 폐하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안하무인의 끝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오는 8일 ‘꽃들의 전쟁’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사진= 꽃들의전쟁 방송캡처 |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