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측은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총 70개국에서 301편의 상영작을 공개했다. 월드 프리미어에는 95편(장편 69편, 단편 2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에는 42편(장편 40편, 단편 2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부탄의 고승이자 연출자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바라: 축복’(Vara: A Blessing), 폐막작은 한국의 김동현 감독이 연출한 ‘만찬’이 각각 선정됐다. 키엔체 감독은 동굴 수행에 들어가 아쉽지만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바라: 축복’은 인도 남부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 자기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가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펼쳐지는 작품이다. ‘만찬’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할 법한 가족의 불행과 불운을 뛰어난 관찰력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2011년 아시아영화펀드 인큐베이팅 지원작이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임권택 감독이 선정됐다. ‘한국영화의 개벽:거장 임권택의 세계’란 제목으로 열리는 회고전에는 ‘만다라’(1981)를 비롯한 임 감독의 작품 70여편이 상영된다.
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는 중앙아시아와 아일랜드 특별전, 올해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박철수 추모전(5편)이 마련된다. 리티 판, 아모스 기타이, 이창동, 임권택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도 진행된다.
핸드프린팅 행사에는 대만 배우 왕우, 아일랜드의 짐 쉐리단 감독, 임권택 감독이 선정됐다.
영화제 경쟁부분인 뉴 커런츠 부문에는 11개국 12편의 작품이 초청됐다.과감한 형식적 실험, 시간과 국경을 뛰어넘는 열린 시각과 사회문제 의식, 성장영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는 249편이 접수, 지난해에 비해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중화권 스타 곽부성이 한국의 강수연과 함께 개막식 사회를 진행한다.
10월3일부터 12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7개 극장 35개관에서 열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