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닥터’ 주원과 주상욱이 임팩트 넘치는 ‘맞대결’을 시작,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제작 로고스 필름) 9회 분은 시청률 17.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연속 9회 동안 월화극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부동의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절실하게 소아외과 서전(surgeon)이 되길 원하는 박시온(주원 분)이 처음으로 김도한(주상욱 분)에게 반기를 들면서, 폭풍 갈등의 서문을 열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어른스러운 태도로 김도한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박시온의 모습이 앞으로 일어날 팽팽한 대립을 예감케 했다.
극중 김도한은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박시온의 비범한 능력이 소아외과 서전보다는 진단의학과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던 상황. 김도한은 박시온에게 자신의 의견을 통보하며 “규현이 주치의 끝나면 과 옮겨. 진단의학과로! 그 쪽 교수님께 얘기해 놨어. 내 추천서야”라고 추천서를 건넸다. 하지만 박시온은 김도한의 말에 표정이 굳은 채로 “받기 싫습니다. 저는 소아외과 서전이 될 겁니다. 진단의학과 안 갈 겁니다!”라며 자신의 강한 의지를 전했다. 김도한이 “지금 반항하는 거야?”라고 화를 냈지만, 박시온은 꿋꿋이 “반항이 아니라 제 꿈을 말씀드리는 겁니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박시온은 “저 미워하시는 거 압니다. 근데 더 미워하셔도 좋습니다. 소아외과에 있게 만 해주십시오”라고 서전이 되고 싶은 심정을 절절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김도한은 박시온에게 “말 좀 들어 이 자식아! 누가 너더러 의사 관두라 그랬어? 서전이어야만 진짜 의사야? 너 위해서 말하는 거면, 들어먹어야 될 거 아니야!”라고 ‘버럭 울분’을 폭발시켰다. 박시온이 의사로 남게 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 진단의학과라고 생각했던 김도한으로서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박시온의 고집이 답답했던 것.
박시온과 김도한의 대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살시도까지 했던 규현(정윤석 분)이 수술을 받기로 결심하자, 박시온은 차윤서(문채원 분)에게 규현의 수술을 부탁하며, 자신도 함께 수술에 나서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던 터. 박시온의 절실함을 느꼈던 차윤서는 김도한에게 자신의 첫 집도와 함께 퍼스트 어시를 박시온이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김도한은 차윤서의 첫 집도는 허락하면서도, 박시온이 수술에 나서는 것은 일언지하에 잘라냈다.
이때 김도한을 설득하려고 나서는 차윤서를 만류한 박시온은 직접 김도한에게 “저도 마지막 꿈입니다! 저도 규현이처럼 이제 마지막입니다. 그래서 규현이랑 같이 있고 싶습니다”라며 조근조근 진심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왜 저를 못 믿어주십니까? 교수님은 제가 실수해서 미워하시는 게 아니라 실수할까봐 미워하십니다”라고 김도한의 정곡을 찔렀던 박시온은 “실수 안 하겠습니다. 절대 안 하겠습니다”라고 거듭 절실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잠시 갈등하던 김도한이 “발작 일으키면, 바로 아웃 해”라며 조건부 승낙을 내렸던 것. 점점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박시온과 그런 박시온을 보호하기 위해 사사건건 반대 의사를 전하는 김도한의 모습이 두 사람의 운명적인 대립을 점쳐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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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닥터’ 주원과 주상욱이 임팩트 넘치는 ‘맞대결’을 시작,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사진=‘굿 닥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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