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니엘이 DJ를 맡고 있는 ‘더 가까이...최다니엘입니다’는 새벽 3시에 녹음 방송되는 심야 FM 프로그램. 지난 8월 27일 새벽 3시, 최다니엘과 스태프들은 종로구 부암동의 한 여학생이 살고 있는 원룸으로 찾아갔다.
미리 1주일간 청취자들로부터 'DJ를 새벽 방송시간에 초대해서 라디오를 함께 들으며 추억을 쌓고 싶다'는 초대 신청을 받고 이들 중 단 1명을 선정해서 예고 없이 방문하는 내용. 이날 최다니엘의 깜짝 방문을 받은 이 여학생은 부암동 원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미술학도다.
상명대 재학중인 이 여학생은 '유학 준비를 위해 하루 10시간 영어공부를 하고 집에 와서는 새벽까지 라디오를 들으며 습작을 하는데 즐겨듣는 라디오의 DJ 최다니엘이 방문해준다면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사연을 보냈다.
이벤트에 응모하긴 했지만 막상 최다니엘이 방문하자 다소 상기되고 쑥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DJ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곧 편안한 친구가 되는 모습이었다. 학생의 방에서 잠깐의 대화를 나눈 후, 새벽 캠퍼스를 보고 싶다는 다니엘의 말에 둘은 집 앞 상명대로 향했다.
여기에는 또 하나의 서프라이즈가 준비돼 있었는데, 감성 싱어송라이터 커피소년이 '한사람만을 위한 라이브 콘서트'를 열도록 미리 계획이 돼 있었던 것. 여학생은 최다니엘, 커피소년과 동그랗게 둘러앉아 라이브로 노래를 듣고 속깊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다니는 교정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다니엘은 “새벽에 하는 라디오를 누군가는 듣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막상 이 시간에 깨어있는 애청자를 만나고 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DJ의 말 한마디, 소개하는 노래 한곡이 새벽 사람들에게 외로움을 이기는 친구가 되고 함께 꿈꾸는 소울메이트가 된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으니 진행자로서의 책임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다니엘과 커피소년 그리고 청취자 여학생이 방송이라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초소형 녹음기를 사용해 제작했으며, 이날의 이벤트 전 과정은 31일 새벽 쿨FM을 통해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