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감독 “‘개똥이’, 어릴 적 경험 담았다”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김병준이 영화 ‘개똥이’(감독 김병준·제작 영화사 새삶)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개똥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대해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느낀 부분을 극적으로 영화에 발휘했다. 물론 과장된 부분도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개똥이라는 캐릭터를 만들면서 몰입하게 됐다. 신의 존재자체가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고 개똥이(송삼동 분)가 선주(이은경 분)를 만나면서 신의 존재가 무의미하다고 깨닫게 된다. 나 역시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무의미하게 신을 믿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시간들이 결코 나를 구원해 주지는 않았다.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개똥이’에 많이 반영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준이 ‘개똥이’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개똥이’는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어린시절의 기억 속에 갇힌 채 성장이 멈춘 한 남자의 결핍과 파국으로 치닫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9월 5일 개봉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