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두정아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이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내달 18일부터 주말을 포함 길게 5일 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끼리 마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매해 명절 때마다 드라마와 교양, 예능 프로그램이 특집으로 포진해 있는데, 이번 추석은 여느 때보다 예능이 풍성해 보인다. 특히 예능은 명절 특집으로 파일럿을 선보인 뒤,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이 되는 사례도 종종 있어 그 의미가 크다.
KBS는 추석 특집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진한 부성애를 전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연예인 아빠들의 간헐적 육아 도전기이자 가족에서 소외되고 자녀에게 소홀했던 아빠들의 제자리 찾기 프로젝트다. 아내 없이 오롯이 아이와 48시간을 함께하며 육아와 살림을 책임져야하는 주인공으로는 추성훈과 이휘재, 장현성, 이현우가 낙점됐다.
딸 추사랑(21개월)의 아빠인 추성훈은 48시간 동안 육아는 물론 살림까지 도맡아하며 아내인 야노시호가 남기고 간 미션을 수행한다.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예방주사 맞히기의 고난도 미션은 물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딸의 한국어 선생님을 자처, 한글 수업에도 도전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휘재는 방송 최초로 4개월 된 쌍둥이 아들 서언이와 서준이를 공개한다. 평소 아내를 따라 육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혼자서 쌍둥이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는 이휘재는 결혼 전 바람둥이의 이미지와는 달리 분유 먹이기에서부터 기저귀 갈기 까지 척척 해내 제작진으로부터 ‘육아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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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매년 명절마다 선보이는 ‘아이돌 스타 육상 양궁 선수권 대회’(‘아육대’) 외에 해외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키워 한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된 예능 프로그램 ‘어서오세요’를 방송한다. 배우 김정태와 방송인 서경석의 출연이 확정됐으며 배우 이영애도 출연 물망에 올라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해외에서 한국어, 한국 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출연, 대학생 8명이 2개 팀으로 나뉘어 한국어 실력을 겨루게 된다.
또한 인기리에 방영했던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특집 나는 가수다 명곡 베스트 10’으로 꾸며 감동을 이어간다. 이와 관련해 MBC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나가수’에 등장했던 노래 중 다시 듣고 싶은 노래를 위한 투표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첫 선을 보인 ‘나가수’는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았었다.
SBS의 추석 특집 ‘멀티쇼 X(엑스)’는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배우 김수로와 김민종, 임창정이 의기투합했다. 새로운 형식의 1인 다역 캐릭터 코미디 쇼로, 한명이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해 극을 이끌어간다.
시트콤 ‘압구정 종갓집’과 ‘허니허니’ 등을 만든 김용재 PD와 ‘웃찾사’의 연출을 맡았던 안철호 PD 그리고 OCN ‘야차’ ‘조선 추리활극 정약용’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홍선 PD가 힘을 보탠다. 뿐만 아니라 ‘푸른 거탑’ ‘환상 거탑’ ‘롤러코스터’ 등으로 대한민국 전역에 핫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김기호 작가가 참여함으로써 환상의 드림팀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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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