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새파란 옷과 인형 머리가 주렁주렁 달린 독특한 의상을 입고 인터뷰를 위해 본사를 찾은 더블에이(AA). 등장과 함께 조용하던 사무실이 술렁였다. 키득거리는 기자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이들은 밝게 인사를 건네더니 “성공했다”는 듯 회심의 미소를 흘렸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목표는 더블에이를 본 사람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거다.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웃음이 나고, 무대에서 보여주는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로 또 한 번 즐거워해주셨으면 좋겠다. 기자님들도 웃으셨으니까 반은 성공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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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
“‘컴백’(Come Back) 앨범을 준비할 때는 더 열심히 해서 ‘이 앨범으로 무언가를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인지 부담감도 있고, 스트레스가 많았다. 이번 앨범은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 무대 위에서 즐기고, 보는 분들도 함께 즐겨주셨으면 한다. 밝은 에너지로 더위를 싹 날려주겠다.”
밝은 에너지를 내세울 수 있는 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막내 진홍의 합류다. 멤버 주원이 연기자로 전향을 알리며 팀을 떠났고, 그 자리를 16세 진홍이 채웠다. 그는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 중에서도 최연소이며, 팀의 맏형인 아우라(28세)와는 무려 띠동갑이다.
“세대 차이는 확실히 있더라. 같은 노래를 들으면서도 반응하는 게 서로 달랐다. 그래도 진홍이가 워낙 적응력이 빨라서 어색함은 없었다. 무대 역시 막내의 풋풋한 에너지가 더해져서 더욱 발랄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또 원래 나이차이가 좀 있는 그룹이었던지라 불편할 것도 없었다.”
나이 얘기가 계속되자 특히 맏형인 아우라가 나서서 “불편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이돌들의 평균 나이에서 한참 올라간 자신의 나이를 의식해서인지 자신이 착용한 액세서리를 보고 “귀엽지 않느냐”고 계속해서 귀여움을 어필했다. 막내 역시 아우라를 두고 “동안이다” “편하게 대해준다”며 어르고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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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
“타이틀곡은 2013년 버전으로 편곡해 새로운 멤버 진홍과 함께 했다. 나머지 트랙은 주원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이전에 작업했던 그대로 앨범에 실었다. 그래서 좀 더 의미가 남다른 앨범이다.”
‘오케바리’가 기대가 되는 이유는 선공개곡 ‘새벽택시’의 선방이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새벽택시’는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현재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의외의 선전을 하고 있다. 멤버들 역시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정말 이런 반응이 올지 몰랐는데 정말 의외고, 기분이 좋다. 타이틀곡 ‘오케바리’는 ‘새벽택시’보다 더 좋다(웃음). 타이틀곡을 들었던 분들이 모두 ‘좋다’고 말씀해주셨으니까 조금은 기대를 해도 되지
은근한 기대를 내비치는 더블에이 멤버들에게 이번 앨범의 진짜 목표를 물었다. “음원차트 5위” “숙소 옮기기” 등 온갖 바람들이 쏟아졌다. 마지막으로 맏형 아우라가 한 마디를 던지자 멤버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이제 ‘복사용지’ 이미지는 벗고 싶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