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음악을 먹고 사는 뱀파이어’를 표방한 새로운 아이돌이 등장했다. 리더 태희를 시작으로 보컬을 맡고 있는 하루, 티오(T.O), 래퍼 유승, 랩과 안무를 맡고 있는 제리, 중국인 멤버 레드까지 총 6명으로 이뤄져 있는 엠파이어(M.Pire)는 지난 1일 싱글앨범 ‘카르페디엠’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엠파이어는 데뷔한지 한 달도 안 된 아이돌 그룹이지만 당찬 모습을 뽐냈다. 다른 아이돌 그룹과의 차별화를 묻는 말에 자신들의 매력을 쏟아내며 “요즘은 자기 PR의 시대가 아니냐”고 씩 웃어 보였다. 또한 대게 신인들이 긴장하는 것과 달리 재치 있는 말투로 인터뷰 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엠파이어는 데뷔하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다. 멤버 개개인의 연습생 기간은 그 이상이었다. 이 같은 여유로움은 오랜 연습생 기간 덕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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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티오, 제리, 유승, 태희, 하루, 레드. 사진=이선화기자 |
“엠파이어로 나오기까지는 3년이 걸렸어요. 맨 처음에는 태희, 하루, 저 이렇게 멤버 3명으로 시작했는데, 수많은 경우의 수와 연습의 시간의 거쳐서 6명의 멤버로 데뷔하게 됐어요. 사실 아직 데뷔한 것이 실감나지 않아요(웃음) 활동하면서 팬 분들 만나면 그때 조금 실감나는 것 같아요.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유승, 태희)
엠파이어의 데뷔곡인 ‘너랑 친구 못해’는 4Miles이 작곡, 또리장군이 작사한 곡으로 남자를 단순히 장난감으로만 여기는 여자친구에게 던지는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뱀파이어’가 콘셉트인 만큼 엠파이어의 ‘너랑 친구 못해’는 지난 1월 발매된 빅스의 ‘다칠 준비가 돼있어’와 비교되며 논란의 일으키기도 했다.
“저희 팀명인 ‘엠파이어’는 뮤직(Music)과 뱀파이어(Vampire)의 합성어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콘셉트도 ‘뱀파이어’가 돼서 빅스 선배님들과 비슷하게 느끼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에게는 또 다른 매력과 모습들이 있어요. 앞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생각이 바뀌실 거예요.”(태희)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도 멤버들은 의연한 태도로 차분히 대답했다. 음악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롤모델의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은 우상으로 여겼던 선배 가수들을 볼 때마다 믿기지 않는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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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선화기자 |
“김준수 선배님에 굉장한 팬이에요. 출연하진 뮤지컬도 다 봤을 정도예요. 노래도 뮤지컬도 다방면에서 잘 하시시고 목소리도 좋으시잖아요.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같은 미용실을 다니는데 그곳에서 딱 한번 뵀어요. 앨범을 직접 드리고 싶어서 싸인 CD도 매일 가지고 다녔는데 제가 그날 굉장히 상태가 안 좋았거든요. 데뷔하기 전이기도 했고요.(웃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만나 뵙고 인사드리고 싶어요.”(태희)
“비스트 선배님들은 제 롤모델입니다. 비스트 선배님들은 실력이 뛰어나신대도 항상 겸손하시잖아요. 뿐만 아니라 계속 멋있는 모습도 보여주시고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런 그룹이 되고 싶고요. 데뷔하고 나서 음악방송에서 만나 뵙고 저희 앨범을 드리는데 감회가 새롭더라고요.”(티오)
멤버들은 자신들만의 롤 모델을 고백하며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열정이 불타오르는 열혈 신인의 모습이었다. 자신들의 롤 모델처럼 되기 위해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엠파이어는 남은 2013년도 숨 가쁘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벌써부터 후속곡 녹음도 끝내고 안무연습에 박차를 가고 있다고 했다.
“올해의 목표가 연말 가요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는 거예요. 신인상은 활동하면서 딱 한번 밖에 못 받잖아요. 남은 2013년 열심히 활동해서 꼭 받고 싶어요.”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쏟아져 나오는 시점에서 신인상을 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뚜렷한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뱀파이어는 인간의 피를 먹으면 오랫동안 죽지 않고 산대요. 저희 엠파이어 역시 팬들의 사랑을 먹으면서 오랫동안 신선한 음악으로 대중들 앞에 설 생각이에요. 기대해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태희)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