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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둘 다 하루 만에 쓰고 녹음한 거라도 난 내 랩에 담긴 그 생각들. 안하려고 해도 하게 되는 지난 날들이었고, (개코는) 그걸 순간 정리한 것 뿐이기 때문에 내가 더 유리할 수 있었던 거 안다. 알고 했다. 유리했기 때문에 내가 이겼다는 말이 아니다. 그냥 알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 입장에서 얻을 것 없는 게임에 잃을 것 없는 놈에게 대답해준 거 존중한다"며 개코의 맞디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구경하는 입장에서야 내가 빨리 빨리 뭔가 했으면 하겠지만. 내가 쿨한 척 하며 툭 던지듯 해서 될 일이 아니니까. 실제로 난 지금 쿨하지도 못하고"라고 곧바로 새로운 디스곡을 공개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일종의 휴전인 셈이다.
또 "여론몰기, 인간극장 드라마 짜내기 같은 짓 안하고 내 지난 날 걸고 앨범하나 없는 사람 최선 다해서 얘기할게. 켄드릭이 했던 멋진 일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나중에 봤을 때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절대로 후회가 없도록, 추한 싸움 거는 짓 안한다"며 "난 내 옆에서 누가 뭐라든 아무것도 안 들리고. X도 허세 부리는 글 질 아닐거니까 기다려"라고 덧붙였다.
이번 디스전은 이센스가 지난 23일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라는 곡을 공개하면서 부터다. 공개된 곡에는 ‘누가 말했지. 래퍼의 수명은 아무리 길어봤자 5년. 난 그것보단 오래 하려나봐. 날 기억하는 거 보면’이라는 가사가 들린다. 특히 이센스는 마지막에 “이거 듣고 나면 대답해. 개코. 지난 5년간 회사 안에서 날 대했던 것 처럼 뒤로 빼지마 날 위한 마지막 존중”이라며 대놓고 개코를 디스했다.
이어 개코는 2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사운드클라우드에 '아이 캔 컨트롤 유(I Can Control You)'를 공개했다. 개코는 이 노래에서 이센스를 향해 '넌 열심히 하는 랩퍼들한테 대마초를 줬네', '맨정신으로 만든 랩 반응봐 "이새끼 약빨았네"' '똥싸놓고 회사한테 치워보라는 식', '참아준 형 배신하고 카톡으로 등돌리는 식', '너같이 관심병 환자들', '아마 10년 후에도 프라이머리의 '독'이 니 대표곡'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고, '아 개코 디스한애', '별일 없어 은퇴한애'라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이센스는 사이먼 디와 함께 슈프림팀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2011년 11월 대마초 흡연사실을 고백하며 동시에 연예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최근 소속사 아메바 컬쳐는 이센스와 계약을 해지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