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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2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유희열은 “슬럼프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2009년 4월 ‘이하나의 페퍼민트’ 후속으로 편성돼 5년째 장수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으로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날 유희열은 “생경한 TV 프로그램을 맡에 되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그림은 기존 이소라 윤도현 이하나씨 그리고 노영심 이문세씨가 해오던 ‘색깔’이었다”며 “그 색을 지켜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예전이 음반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음원 중심으로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과거 아끼고 싶어하는 것과 현재 가요계 사이에서 많이 상충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균형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 4년 넘게 프로그램을 맡아오며 슬럼프는 한 번도 없었을까. 유희열은 망설임 없이 “슬럼프는 한 번도 없었다”고 답했다. 유희열은 “스태프들이 함께 만들었을 때 나오는 결과에 대해 상처받지 않았다. 상처받을 정도의 시청률이 아니었다”며 “이번 녹화가 좋게 나왔냐 아니냐에 정도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가 ‘스케치북’인데 내가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스케치북’은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간담회에 나선 장성환 TV 본부장은 “우리 프로그램은 방송 시간대 등 여러 방송 여건에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시청률도 기대만큼 많이 나오진 않고 있지만, 공익적인 생각으로 여러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지 못하는 뮤지션을 적극 발굴해 기회를 드리고, 특히 인디 쪽에서 힘들지만 순수한 열정으로 음악 하시는 뮤지션들을 많이 소개해왔다”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금요일 밤마다 만나는 멋진 밥상이다. 그 프로그램을 차리는 사람은 물론 셰프 유희열이다. 다양한 색의 사람들을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전달하는 그가 최고의 MC이자 이야기꾼이라 생각한다”고 MC 유희열을 극찬하며 “‘19년은 더 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고품격 음악 방송으로 2011년 100회 특집 ‘더 뮤지션’ 편을 통해 가수 뒤에서 묵묵히 연주하는 세션 여주자들을 주인공으로 세워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등 의미 있는 특집을 다수 선보였다.
200회 특집은 이효리, 윤도현, 박정현, 장기하, 유희열이 자신의 ‘FAN’을 소개하는 특집으로 마련돼 각각의 소개를 받은 김태춘, 로맨틱펀치, 이이언, 김대중, 선우정아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23일 밤 12시 40분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