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이 “한번도 한국에 오지 않았는데 이런 기회가 찾아와 정말 좋았다”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족과 함께 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어제 저녁에 와 호텔 밖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야경이 정말 예뻐 사진을 찍었다. 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라며 ‘딸바보’ 아빠의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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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엘리시움’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영화는 2154년 지구에 사는 맥스(맷 데이먼)가 자신의 생존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선택받은 1%의 세상 엘리시움에 침입하면서 벌어지는 물러설 수 없는 생존 전쟁을 그린 작품. 지난 9일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국내 개봉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맷 데이먼은 “나는 영화를 선택할 때 감독만을 본다. 훌륭한 감독은 색다른 영화를 만드는데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나는 15년 동안 굉장히 운이 좋아서 전세계 최고 감독과 작업할 수 있었다. 소중한 경험을 지난 15년동안 쌓았고, 굉장히 훌륭한 영화 학교를 다녔다고 생각한다”고 좋아했다. 연출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딸 네 명이 너무 어려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는 확실히 말하진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같이 작업하고픈 한국 감독에 대해서는 “박찬욱 감독이라면 바로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엘리시움’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이 영화가 매력적인 것은 감독 때문이었다”며 “‘디스트릭트9’를 보고 감동했다. 연출을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 처음 만났을 때 이미 머리 속에 엘리시움이라는 곳이 그려져 있더라. 독창적 이미지가 다 나와 있어서 출연을 결정하기 쉬웠다”고 전했다.
맷 데이먼은 극 중 근육질의 맥스 역을 위해 운동과 다이어트를 병행했다. 그는 “닐 블롬캠프 감독이 준 그래픽 노블에 맥스 캐릭터가 머리는 삭발이고 몸은 근육질 이더라”며 “하루에 4시간씩 트레이닝을 했다. 근육량을 키우고 다이어트를 수개월 동안 해야해서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도 먹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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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블롬캠프 감독과는 15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밝힌 코플리는 “단편영화 작업을 같이 했는데 연기를 하기 전에 닐이 만든 영화의 프로듀싱을 하기도 했다”며 “서로 영화와 음악 취향이 비슷해 일하기 편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많은 배우들이 주인공보다 악당 역할이 재미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각본을 읽고 이번에 악당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타고난 성격과 달라 연기하기 힘들었지만 색다른 악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독특한 액센트도 의도적이었다. 흔하게 볼 수 없는 악역을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샬토 코플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의 미국 리메이크 버전에 출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올드보이’를 본 이후로 한국영화에 점점 더 관심이 생기고 있다”고 말한 그는 “‘올드보이’가 워낙 잘 만든 영화라 능가할 수는 없겠지만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 유지태가 맡은 역과는 다른 독창적인 악역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맷 데이먼과 샬토 코플리는 이날 오후 CGV여의도에서 GV상영회 및 여의도 IFC몰 노스아트리움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한국팬들을 만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