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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과 이민정이 백년가약을 맺고 부부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1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예식은 두 사람이 촬영한 웨딩화보 촬영모습으로 만든 영상으로 시작됐다. 가까운 친구 및 동료들과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한 두 사람은 배우답게 다양한 연출과 멋진 포즈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범수의 사회로 시작된 1부 예식은 양가 부모님의 화촉점화와 함께 주례를 맡은 배우 신영균이 등장한 후 뜨거운 박수와 함께 당당한 걸음으로 신랑 이병헌이 입장했으며, 이어 마르케사의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이민정이 수줍은 발걸음으로 입장했다.
영화계 대선배 신영균은 주례사를 통해 “매우 아끼는 두 사람의 주례를 맡아 기쁘다. 오랜 사랑으로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과 양가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격려와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두 사람에게 많은 축하를 보냈는데 정말 자랑스럽다. 두 사람은 이미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인생이 행복한지 잘 알 것이지만 행복은 그런 것이 아니다. 살다보면 아무것도 아닌 걸로 다툴 수 있고 나도 가끔 그렇지만 서로 이해하고 돕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진정한 사랑은 어려울때 이해하고 베풀어 주는것이라 생각한다. 서로 많이 표현하고 살아라. 행복한 가정의 토대는 사랑인데 사랑은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 평생 노력하고 사랑하라”고 덕담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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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축가는 가수 박정현과 대니정이 함께 휘트니휴스턴의 ‘A moment like this’을 불렀다. 이후 신랑신부의 부모님께 큰절을 올린 뒤 1부 순서가 마무리됐다.
이날 이민정의 부케는 연예인이 아닌 이민정의 오래된 친구가 받았다.
개그맨 신동엽이 사회자로 나선 2부는 두 사람의 평소 함께 찍은 사진들로 이루어진 영상으로 시작됐으며, 이어 직접 두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해외 연예인들의 축하영상이 이어졌다.
키무라타쿠야, 딘 페리소트 감독(레드:더 레전드 감독), 헬렌 미렌, 조쉬하트넷, 존 말코비치, 캐서린 제타존스, 성룡이 축하의 인삿말을 보냈다. 특히 성룡은 유창한 한국말을 선보이며 하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성룡은 “병헌아~~ 오빠~~”라며 “꼭 결혼식에 가겠다고했는데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가지못했다”며 “다음번엔 꼭 간다고 약속할께! 단언컨대 아기 낳으면 꼭 (한국)올께”“사랑해 미안해 안녕~~”이라며 유쾌한 인삿말을 보냈다.
2부 축가는 김범수, 박선주의 ‘남과 여’와 다이나믹 듀오가 자신들의 노래인 ‘불타는 금요일’을 개사한 ‘불타는 첫날밤’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달구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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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이날 자신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700여명의 팬들에게 직접 예정에 없던 포토월로 찾아가 결혼식전 바쁜 와중에도 직접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성의를 보였다.
이병헌 이민정 부부는 12일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혼집은 경기도 광주 소재 이병헌의 집에 마련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BH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