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1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소재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연인 이민정(31)과 웨딩마치를 울린다.
예식에 앞서 이병헌은 오후 4시 30분께 호텔 내 포토월에 나서 자신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일본에서 날아온 팬들에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실제로 이날 이병헌 이민정의 예식이 거행되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는 수백 명의 일본 팬들이 모여들었다. 특급 호텔 투숙까지 불사한 팬들은 기자회견 몇 시간 전부터 호텔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들뜬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병헌이 팬들 앞에 나선다는 예고는 없었지만 팬들은 이병헌을 볼 수 있겠느냐는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 역력했다. 이에 이병헌은 팬들 앞에 나서 고마움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인사하는 자리에는 이병헌 단독 참석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병헌은 “우리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날이지만 배우로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조금도 다른 게 없을 것 같다”며 “단언컨대, 배우로서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꿈틀거리고 싸워가면서 나도 민정씨도 배우로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랜 시간 믿고 지켜봐 준 팬들에게도 “앞으로도 늘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과 배우의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각자 팬 카페를 통해 열애 사실을 알리며 공식 커플이 됐고 약 1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날 결혼식에는 두 사람의 가족과 지인들을 포함해 900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했다.
주례는 한국영화계 원로인 신영균이, 결혼식 1부 사회는 이병헌의 친구인 배우 이범수가, 2부 사회는 개그맨 신동엽이 각각 맡아 진행했다. 축가는 박정현, 김범수-박선주, 다이나믹듀오가 부른다.
이들은 결혼식을 올린 뒤 오는 12일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이병헌은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민정 역시 차기작을 확정하고 연기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