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측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대학로에서 열린 연극 ‘개인교수’ 공연 중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30대 여성이 무대에 뛰어올라 미스터M 역을 연기 중인 배우 최세웅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약 3분간 공연이 중단됐고 공연장은 술렁거렸다.
붙잡힌 이 여성은 연극을 보던 중 미스터M이 라리사를 납치해 성폭행하는 장면을 보고 충동적으로 일을 벌였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아픈 기억이 공연을 보면서 떠올랐고 우발적으로 덤벼들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세웅은 얼굴에 멍이 드는 상처를 입었다.
한편 ‘개인교수’는 여주인공인 라리사가 10여 년 전 러시아에서 실제로 겪었던 납치 감금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밀실로 라리사를 납치 감금해 자신의 사랑을 확인받고자 하는 미스터M과 탈출을 시도하는 라리사의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3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