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각자 공연을 연 두 사람이 당국의 비자 문제로 고소 위기에 처한 것.
러시아는 여행 비자로 공연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는 상황. 그런데 마돈나와 레이디 가가가 여행 비자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공연을 했기 때문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두 가수의 동성애를 옹호하는 발언과 퍼포먼스가 더 큰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비자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진 사람이 다름 아닌 동성애를 반대해온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시의원 비탈리 밀로노프이기 때문이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 공연에서 ”오늘 밤, 여기는 내 집이고 게이도 내 집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마돈나 역시 ”게이도 이 자리에서 같은 권리를 갖는다“고 외쳤다.
러시아 당국은 혐의가 입증된다면 고액의 벌금을 물게 하거나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