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빛나는 1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아침연속극 ‘두 여자의 방’(극본 설경은, 연출 이명우) 제작보고회에서 “시청자들이 나를 욕해주는 게 행복하게 이 드라마가 끝나는 길이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여자의 방’은 우연한 사고로 인해 민경채(박은혜) 집에 은희수(왕빛나)와 그녀의 엄마(김청)가 들어와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친구라 믿었던 은희수의 비뚤어진 욕망으로 모든 것을 잃은 민경채가 자신의 방과 남자, 가족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복수극이다.
왕빛나는 “처음에 매니저에게 악역이라고 설명을 받았는데 사실 주춤했다. 연달아 악역을 해야 하니 걱정을 했는데 대본을 받아보니 이유있는 악역을 그려줬더라”며 “이전까지와 가장 큰 다른 점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부잣집 딸인데 나보다 항상 잘하니 질투하는 역할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사회적으로 약자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재밌게 그려줬다. 시작이 다르니 지금까지 한 악역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은혜, 왕빛나, 김청 외에도 강지섭, 강경준, 한진희, 이휘향, 임하룡, 사미자 등이 출연한다. 5일 오전 8시30분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