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레인 사과 “로이킴, 상처 받았다면 미안해”

인디밴드 어쿠스틱레인이 표절논란에 휩싸인 가수 로이킴에게 사과를 전했다.
어쿠스틱레인은 1일 자신의 블로그에 로이킴 ‘봄봄봄’과 자신의 곡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non)’ 표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어쿠스틱레인은 “무명가수인 저에게 격려와 힘을 실어 주셨던 많은 누리꾼에게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린다”며 “로이킴이란 멋진 뮤지션을 지지하시는 분들의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젊고 유망한 뮤지션을 보호하려는 그 사랑의 마음 충분히 이해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로이킴 표절논란에 입장을 밝히지 못했던 이유로 “음원 스트리밍 사업자에게 음원을 제공하고 다운이나 스트리밍 숫자만큼 업체에서 정산을 받아 생활하는 영세 사업자다. 매월 100만 원 남짓한 돈을 벌고 있다”며 “여러 업체 중 멜론과 엠넷의 수입이 대부분이다. 이렇듯 엠넷은 중요한 회사고 로이킴은 그 회사에 소속된 가수다. CJ E&M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돈을 벌어야 하는 두 아이의 아빠이고 남편이며 한 가정의 가장이다. 로이킴 팬분들도 오해를 푸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어쿠스틱레인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음악을 만들지 않았다. 사실 소송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며 “누구를 미워하거나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로이킴이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사과 의사를 밝혔다.
“저도 보름 가까이 멍한 상태로 아무런 일도 못했다. 이제 정신 차리고 다시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용서와 배려와 사랑이 가득한 세상이기를 꿈꿔본다”고 끝맺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송지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