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을 통해 여러 바다를 보여준 그가 이번에는 하늘의 정경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9번째 도전, ‘정글의 법칙 in 캐리비언’을 통해서다.
배우 김성수ㆍ조여정, 가수 오종혁ㆍ인피니트의 성열, 개그맨 노우진ㆍ류담이 중앙아메리카 벨리즈로 떠난 도전기를 27일 첫 방송한다. 대서양 카리브 해뿐 아니라 하늘의 장관이 담길 예정이다.
김병만은 24일 오후 서울 양천 목동 SBS홀에서 “9번째 도전을 하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를 배웠다”며 “벨리즈 편은 내 능력을 끝까지 다 보여줬다. 돌아왔을 때 아쉬운 것이 없을 정도로 원 없이 많은 것을 했다”고 밝혔다.
‘캐리비언’ 편에서는 매너티, 재규어, 투칸, 고래상어 등 희귀종을 비롯해 60여 종류에 이르는 뱀 등 중미만의 독특한 생물군을 두루 발견할 수 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지만,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건 김병만의 스카이다이빙 도전이다.
김병만은 “교관과 같이 뛰는 걸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의 박수와 응원에 힘을 얻어서 스카이다이빙이 가능했다”며 “뛰기 전 망설이다가 포기한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무서운 생각이 들기 전에 뛰어내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국내외에서 65회를 뛰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외국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려면 25회면 된다고 했는데 바다 위에서는 50회 이상 강하를 해야 가능했다. 이 횟수도 채웠지만 감을 잊지 않기 위해 65회까지 연습을 했다.
이지원 PD는 “가능하면 에피소드마다 독특한 생존 주제를 담고자 했다. 이번에는 거기에 더 나아가 개인적인 한계, 즉 멤버들이 자기 스스로 극복하는 모습을 담은 극기를 통해 한발 더 나아간 진정성 있는 도전을 시도해봤다”며 “벨리즈 편은 지금까지 생존의 집대성 판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PD와 김병만은 이날 ‘정글의 법칙’의 진정성이 결여돼 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김병만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듣는 입장에서는 다 핑계로 들릴 수 있지만 우리는 카메라 앞에 있든, 뒤에 있든 진정성 있게 보이려고 항상 달렸다”며 “시청자 분들에게 더 나은 그림, 멋진 그림을 보여드리는 목표를 위해 달려왔다”고 밝혔다.
이 PD도 “진정성이라는 건 팩트의 진정성도 있겠지만 그것을 얼마나 공감되게, 또 ‘저런 나라를 내가 간다면 이런저런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병만은 또 계속해서 힘든 도전을 하는 이유와 건강 이상 유무에 대해서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오히려 더 건강해져서 오는 것 같다”고 웃었다. 또 “‘나만 이 느낌을 느껴봤어’, ‘새로운 곳은 또 어떤 재미가 있을까’ 등 탐험가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고 또 그것에 취해 계속 가는 것 같다. ‘정글의 법칙’이나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기회가 있다면 계속해서 많은 것을 알아가고 싶다”고 바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