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은 24일 오후 서울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DMZ 세계평화콘서트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평화 공연의 화두를 소년병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미국에 석 달간 체류하다 돌아온 김장훈은 “우리는 핵 실험을 하던 뭘 하던 별로 관심이 없는데 외국에서는 전쟁 나는 줄 알고 굉장히 위태롭게 생각하더라”며 “기획자들로부터 외국 공연이 많이 취소됐다는 얘기도 들었다. 때문에 이 공연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에 (한반도가) 평화롭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공연의 화두는 소년병이다. “전 세계 소년병의 손에서 총을 뺏고 연필을 쥐어주자”는 슬로건을 소개한 김장훈은 “참전용사는 어쩌면 과거의 이슈지만 소년병은 과거의 이슈이자 현재, 미래의 이슈이기도 하다. 그들은 국가유공자도 되지 못하고, 국가에서 어떤 대접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렇게 아팠고 전쟁이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 소년병을 화두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된 1차 라인업(비스트, 에프엑스, 걸스데이, 김장훈, 케이헌터, 안성기, 최민수) 외에 이날 공개된 2차 라인업에는 가수 에일리, 방송인 샘 해밍턴이 포함됐다. 이밖에 일본 아이돌 러브(LUV)가 출연해 김장훈과 한 무대를 꾸민다. 추후 남자 가수 2팀이 추가될 예정이다.
전 출연진이 페스티벌 출연료를 기부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김장훈은 “페스티벌 사상 최초로 출연자 전원이 기부를 하게 됐다. 출연자 전원이 기부를 하고 그것을 어딘가 의미 있는 곳에 쓸 것이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공연 이상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살면서 이렇게 무언가에 몰두했던 적이 처음인 것 같다. 각 출연진에 맞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공연은 정전 60주년이고 평화콘서트인 만큼 폭죽과 화약 없이 해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내달 3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통일전망대 앞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기업 후원을 비롯해 3군사령부의 지원 하에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다. 이번 공연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 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