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스터고’가 화제 속에 개봉한 가운데, 최동훈 감독은 “김용화 감독이 인생의 3년 반을 ‘미스터 고’를 위해 올인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그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링링과 웨이웨이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감상 후기를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CG캐릭터가 나오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감독의 육수를 쥐어짜는 것처럼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김 감독께 존경과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웨이웨이(서교 분)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성해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내용을 담았다.
김용화 감독은 이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1000개의 샷 전부를 스테레오(입체화법)로 한 것에 놀라고, 짧은 성장 기간에 이런 퀄리티를 완성한 것에, 또 비용에 놀라고 돌아간다”면서 “‘아바타’는 피사체의 볼륨감을 확보하지 못해 효과에 집착했지만, ‘미스터 고’는 입체의 수준도 전 세계 최고”라고 자신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미스터 고’는 개봉 첫날(17일) 예매율 23.1%를 기록하며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라섰다. 고릴라가 치는 흥행 홈런이 과연 어디까지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