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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서교동 홍대V홀에서 열린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하정우는 “손석희 전 아나운서를 참고하며 앵커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극중 뉴스를 전달하는 앵커로 분한 까닭에 발음과 말투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는 것. 하정우는 영화 제의를 받고 “오랜만에 서울말을 써서 반가웠다”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익숙한 단어도 아닌 데다 대사가 너무 많아 연습밖에 방법이 없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신예 김병우 감독의 치밀한 준비에 놀랐다고도 털어놨다. “감독이 배우의 감정선까지 챕터별로 그래프로 설명해놨더라. 그런 시나리오는 처음 받아봤다. 주제마다 설명까지 써서 굉장히 자세하게 줬다”고 기억했다.
앵커 석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앉아 연기를 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거의 95%를 한 공간에서 갇혀서 촬영했다”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찍히는 앵글이 상체로 국한이 돼 있어서 얼굴 표정, 상체 디테일한 연기 변화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러닝타임 중 90% 이상 등장하는 원톱 주연과 관련해 “관객 분들이 이 영화를 봤을 때 지루해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는 말로 에둘러 부담감을 표현했다.
‘더 테러 라이브’는 한강 마포대교 폭탄테러라는 사상 최악의 재난 사태를 뉴스앵커 윤영화(하정우)가 독점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8월 1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