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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복수의 MBC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올해부터 '대학가요제'를 열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이다. 매년 11월 열리는 '대학가요제'를 앞두고 조만간 프로그램 존폐를 결정할 예정이라는 것.
1977년 1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36년을 이어온 대학가요제는 그동안 가요계 스타 등용문 역할을 했다.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를 비롯해 배철수, 심수봉, 신해철, 전람회, 김광민 등이 '대학가요제' 출신이다. 하지만 최근 10년 가까이 기억에 남는 가수가 없다는 불명예 속에서 행사가 이어져 왔다.
한 가요관계자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정착으로 더 이상 '대학생'들을 위한 경연 프로그램이 존재할 명분이 사라진 현실이고 대학가요제라는 프로그램 형식 자체가 이제 대중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면적인 변화 없이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기 어려울 듯 하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