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중문화 성공사례로 오기환 감독 ‘이별계약’ 언급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문화 성공사례로 오기환 감독의 영화 ‘이별계약’을 언급했다.
28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문화산업 분야에서는 이미 가시적인 협력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 한국 프로듀서의 기획 하에 한국과 중국 가수가 한 팀을 이뤄 세계로 진출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한중 합작영화인 ‘이별계약’이 중국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해 한국과 아시아로 수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별계약’은 CJ그룹이 기획하고 한국과 중국의 인력, 자본, 기술이 결합해 만든 오기환 감독의 한중 합작영화. 지난 4월 12일 중국에서 개봉해 5주 동안 1억 9197만 위안을 벌여들었다. 이는 한중 합작영화 사상 최고의 성적이며 역대 중국 로맨스 영화 중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강세인 중국 시장에서 CJ그룹은 ‘한국형 멜로’ 장르를 기획하고 양국의 제작진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냈다. 아울러 중국 최대 국영배급사 CFG(China Film Group)가 배급, 유통을 맡는 등 새로운 글로벌 사업화 모델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별계약’은 오랜 시간 서로를 기다려온 두 남녀가 이별 후 5년 만에 다시 만나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지만 그 순간 영원한 이별을 감당해야 한다는 내용의 감성 멜로 영화다.
‘선물’ ‘작업의 정석’을 연출한 오기환 감독과 중국 로맨틱 코미디 최고 흥행작인 ‘실연 33일’의 주인공 바이바이허, ‘점프 아쉰’으로 대만 금마장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펑위옌이 출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