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감동을 선사했던 세 살 배기 해나의 긴급 뇌수술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달 6일 방송됐던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을 연출한 유해진 PD는 지난 26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해나의)뇌에 혈전이 생겨 결국 두개골을 열고 어제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다”는 글과 함께 해나의 근황을 알리며 긴급수술 사실을 알렸다.
유해진 PD는 “(해나의) 뇌에 혈전이 생겨 결국 두개골을 열고 어제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뇌 속에 고인 피를 계속해서 빼내고 있지만 현재 해나의 숨을 연명해 주고 있는 에크모란 기계 때문에 빼주는 대로 계속해서 피가 다시 고이고 해나 뇌를 압박하고 있다”며 “해나의 얼굴과 몸은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부어 있다”고 해나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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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감동을 선사했던 세 살 배기 해나의 긴급 뇌수술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진=MBC |
유해진PD는 “논의 끝에 긴급 수술이 결정되고 두 시간 후에 수술이 시작된다. 현재 나아지고 있지 않는 오른쪽 폐에 혈전이 많이 있다. 그걸 제거하고 나면 해나의 폐가 조금씩 나아지리라는 가능성을 믿어보고 해나의 뇌를 저렇게 방치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해진PD는 “다시 한 번 의료진을 그리고 해나를 믿어본다. 그 작은 기도 하나를 얻기 위해 이렇게 많은 희생이 필요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어떠한 희생을 감내하고서라도 꼭 얻고 싶은 것이기에 해나는 이렇게 꼭 부여잡고 있는지 모른다”며 “오늘밤 해나가 또 무사히 한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모두 마음을 모아달라. 조금만 더 힘내자. 우리 아가. 나중에 퇴원하면 미용실 제일먼저 가서 예쁘게 머리 밀자 꼭”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같은 날 오후쯤 유해진 PD는 블로그를 통해 “10시간 넘게 수술실에 있다가 조금 전에 다시 병실로 올라왔다. 폐가 워낙 약해져 있는 탓에 하려던 처치를 못 했다. 시간을 두고 또
해나는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갖고 태어난 아이로 지난 5월6일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며 안타까움과 함께 큰 감동을 안긴 바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