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플룻 전공의 엘리트 음대생이라는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던 최종훈이 부모님과 함께 트리오를 조직해 환상적인 연주를 펼치는 장면으로 폭소를 자아내는 것.
19일 밤 방송되는 ‘푸른거탑’ 22화에서는 병사들의 가족들을 부대로 초대하는 행사가 펼쳐지면서 3소대원들의 부모, 형제가 각각 1박 2일 부대체험에 나선다. 사이코 김호창 상병의 어머니와 누나, 백봉기 일병의 아버지, 정진욱 이병의 어머니, 신병 이용주의 형이 직접 군복을 입고 일반 병사들이 먹는 식사와 잠자리, 그리고 훈련과 경계근무까지 직접 체험한다. 배우 이유리를 비롯한 특별출연 스타들이 주인공들의 가족으로 등장해 개성만점 연기를 펼칠 예정.
말년 최종훈은 휴가증을 걸고 벌어지는 가족 대항 장기자랑에서 플루트를 들고 나서 바이올리니스트 아버지, 첼리스트 어머니와 함께 앙상블을 선보이게 된다. ‘B Rossette’는 ‘푸른거탑’의 모티브가 된 드라마 ‘하얀거탑’의 주제가로, 이제는 ‘푸른거탑’의 대표적인 배경음악으로도 사랑 받고 있는 곡이다. 그 동안 최종훈에게 닥친 ‘멘붕’과 긴장의 순간마다 흘러나오며 웃음과 긴장을 불러왔던 곡을 직접 연주해 깨알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민진기 PD는 “음악은 ‘푸른거탑’의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익숙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시청자들이 빠르게 몰입하고 긴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적재적소에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선곡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tvN ‘푸른거탑’은 추억의 군대 에피소드를 세밀한 심리묘사로 다뤄낸 시트콤. 대한민국 군필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애증의 추억을 자극하며 남성 시청층은 물론 여성 시청층까지 사로잡았고,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남녀탐구생활’신드롬의 주역인 김기호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대본이 센스만점 연출과 출연자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를 덧입어 실제 군대 생활을 들여다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