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내 목소리를 기억해 달라”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 내 엠펍에서 진행된 자신의 첫 번째 미니앨범 ‘어 보이스’(A Voice) 발배 기념 쇼케이스에서 김예림은 대중들을 향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김예림은 차분한 감성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감싸 안았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쇼케이스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흐르자 일순간 취재진의 눈길이 무대로 쏠렸다.
이번 앨범의 이름처럼 그녀는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은 것이다. 그녀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목소리다. 지금 스무 살의 감성에서 내가 갖고 있는 목소리로 생각들을 표현해보려고 했다. 다양한 느낌을 시도했고, 내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무대 위에서 어색한 신인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노래에 빠져 든 그녀에게서 관록 있는 베테랑 가수의 모습이 모이기까지 했다. “무대가 정말 좋다.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내 목소리를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김예림의 당찬 바람이 무대에 그대로 묻어났다.
김예림은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으로 ‘회색’과 ‘연보라색’의 그 중간 지점을 택했다. 밝아 보이지만 마냥 밝지만은 않은. 실제 타이틀곡 ‘올 라잇’은 그녀의 말과 잘 맞아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김예림의 절제된 댄스까지 삽입되어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특히 타이틀곡 ‘올 라잇’은 앨범의 총괄 프로듀서인 윤종신이 김예김의 음역에 가장 최적화된 멜로디로만 만들어낸 댄스곡으로, 연인과 헤어지면서 괜찮지 않지만,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여자의 복잡한 심리를 그리고 있다.
김예림만이 가진 유일무이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이번 앨범은 실제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그것을 최대한 음악으로 표현해낸 결과물로 보인다.
‘올 라잇’은 음원 공개와 동시에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장악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와 함께 같은 시기에 컴백한 백아연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두 사람은 앨범 발매 시기부터, 오디션 스타라는 점 등이 흡사했다
이에 대해 김예림은 “그 분이 하는 것도 봤고 무대도 즐겨 봤다. 비교를 하지만 서로 잘하는 게 다른 것 같다. 색깔도, 목소리도, 음악적인 느낌도 다르다. 백아연 씨와 나와 다른 점이 있다면 ‘목소리’”라며 자신의 독특한 목소리를 거듭
김예림의 첫 번째 미니앨범 ‘어 보이스’에는 ‘넘버 원’(NUMBER 1) ‘컬러링’(Coloring) ‘캐럴의 말장난’ ‘올 라잇’(All Right)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 총 다섯 곡이 수록되어 있다.
김예림은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