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sler in Fantasy III’는 여성으로서의 삶과 서사를 퍼포먼스로 표현한 아트 필름으로 휘슬러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사진작가 강영호와 CF 감독 유광굉이 공동 참여했다. 휘슬러의 새로운 뮤즈가 된 배우 전지현은 현대무용계의 거장 ‘피나 바우쉬’의 영감을 받은 혼신을 다한 춤으로 휘슬러의 세 번째 판타지 시리즈를 완성했다.
휘슬러의 이번 광고는 CF라고 하기에는 파격적인 형식과 영상미로 시선을 압도한다. 전지현이 흑조 한 마리가 돼 빗 속에서 날갯짓을 하는 듯 격렬하고도 절제된 몸짓으로 즉흥 퍼포먼스를 펼친다. 마치 전위 예술가의 무대의 영상을 보는 듯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잔상을 남긴다.
전지현은 30m나 되는 칠흑같이 어두운 무대 위에서 홀로 8시간 동안 살수차를 동원해 쉴 새 없이 퍼붓는 물을 맞으며 몸을 움직였다. 극도로 정제된 모습만 드러나는 여배우의 삶을 잠시 잊고 내면에 몰입한 듯 과감한 춤사위가 이어졌다.
촬영 중 탈진할 정도로 열정과 에너지를 다 한 그녀가 다시 일어나는 순간에는 모든 현장 스태프가 1분 동안 기립박수를 쳤다는 후문이다. 이는 고스란히 4분짜리 감독판 풀 버전에 기록됐다.
한편, 휘슬러코리아는 지난 2007년 이래, 여성의 삶과 영감(Inspiration)을 주제로 일관성 있는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김소현 과장은 “휘슬러는 여성의 이야기와 삶을 담고 있는 ‘판타지(Fantasy)라는 브랜드 핵심 가치를 유지하며 광고를 아트필름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며 “쏟아지는 광고 속에 지친 현대 소비자들이 역으로 광고를 통해 순수예술을 접하고 감성적인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 캠페인의 의미를 설명했다.
휘슬러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은 공중파, 케이블 광고에 방영되며, 4분 분량의 풀 버전 영상은 휘슬러 홈페이지 내 마이크로사이트(온라인 상영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