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6년 만에 ‘헤드윅’으로 돌아왔다.
조승우는 11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헤드윅’ 프레스콜에서 송창의, 손승원과 교대로 무대에 올랐다.
이날 조승우는 ‘더 오리진 오브 러브’(The origin of love)와 ‘앵그리 인치’(Angry inch)를 불렀다. 긴 생머리의 금발 가발에 핫팬츠를 입고 등장한 그는 재치 넘치는 말투와 관록의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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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는 지난해 말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소감으로 “무대가 그립다”라는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즉 조승우에게 무대는 마음을 편히 해주는 안식처이자 고향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시연이후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 소감에 대해 묻자 조승우는 “드라마를 하는 동안 꿈을 꿀 정도로 무대가 그리웠다. 그래서 대상 수상 소감으로 무대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것은 정말 진심이었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마의’가 끝난 후 차기작으로 ‘헤드윅’을 선택한 것은 놀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틀에 얽매이지 않고 무대에서 놀고 싶었다. 작품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선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것이 ‘헤드윅’이다. 저를 불살라버릴 수 있는 작품이라서 선택했다”고 ‘헤드윅’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그는 “‘헤드윅’에 대해 전혀 모르고 초연 무대에 섰다”며 “당시에는 록 음악도 하나도 몰랐다. 지금 그때를 생각해보면 무모하다 싶을 정도죠. 아무 생각 없이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금은 여장을 즐기고, 심지어 이번에 입은 의상은 손수 스크랩해서 얻은 결과물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관록이 생긴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조승우는 “관객들에게 맡기는 프리스타일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지만 작품의 본질은 놓지 말아야 함을 유념하고 있다”며 “나태해지거나 대충하는 일은 절대 없겠지만, 본질은 놓치지 말
2013년 여덟 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헤드윅’은 2005년 초연과 2006~2007년 시즌3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조승우, 여기에 시즌 2와 2009~2010년 시즌 5에 이어 3년 만에 컴백한 송창의, 풋풋함으로 승부한 손승원이 무대에 오른다.
[MBN스타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