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록 가수 역할을 맡은 조승우와 송창의는 11월 오후 서울 강남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헤드윅’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헤드윅’에 돌아왔다. 늘 도전을 하게 하는 작품이어서 그런지 기쁘면서도 떨린다”며 공통적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장’과 관련해 조승우는 먼저 “의상, 헤어 메이크업의 콘셉트를 잡을 때 스크랩을 많이 했다. 입고 싶은 옷, 스타일을 위주로 찾아봤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 나만 핫팬츠를 입었는데 보는 분들이 민망해하실까봐 죽을 것 같다”며 “다리를 모으고 있는 게 참 힘들다. 가발도 더 예쁠 것 같은 걸 골라 떼를 써서 나온 것”이라고 말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창의 역시 “여장을 준비하려고 먼저 제모를 했다. 그 기분은 해보신 분들만 아실 것”이라고 더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가발도 쓰고 화장도 하는데 총 한 시간 정도 걸린다”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말투도 여자 말투를 쓰게 되고 동작이나 행동들도 바뀌더라. 이런 내 모습을 살짝은 스스로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헤드윅’은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과 그의 남편 이츠학이 록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오는 9월 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조승우, 송창의, 손승원, 구민진, 조진아 등이 출연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