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멤버들이 성희롱 트윗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트위터를 비롯해 SNS는 연예인과 팬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순기능도 있지만, 사칭, 해킹, 지나친 욕설, 나아가 성희롱까지 역기능으로 인한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돼왔다.
이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경리에게 입에 담지 못할 음담패설을 일삼았다. 또한 경리뿐 아니라 지드래곤을 향한 음담패설도 게재했다. 심지어 그가 자신의 본 계정(주로 쓰는 계정)이라고 주장하는 계정도 사칭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누리꾼들은 “피해자 모두에게 사과하고, 사법처리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에 수지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수지가 아직 고등학생으로 미성년자인 만큼 간접적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한다"며 명예훼손 및 모욕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하지만 이같이 소속사가 강력한 법정 대응에 나서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최근 걸그룹 멤버에게 트위터를 통한 성희롱 사건이 한 차례 더 일어난 것으로 보면 말이다. 또한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다.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연예인들이 스스로 트위터 운영을 시작한 것이고, 대중들이 자정하지 않으면 성희롱 발언이나 사진
SNS의 익명에 숨어 걸그룹 멤버들에게 가해지는 사이버 폭력에 대한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 후속 조치이긴 하지만, 이 같은 일이 재발할 시 소속사 차원에서 선처 없이 법정 대응에 나서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혼자 고통을 감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소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