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깎아 길 만든 사나이 다시랏 만지의 죽은 아내를 향한 사랑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달 30일 부인이 병원에 가지 못해 죽자 다른 사람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산을 깎아 길을 만든 인도의 한 노인의 사연이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알려지면서 식지 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트위터 등에서 ‘우공이산’의 사례로 언급된 인도인 다시랏 만지는 그는 이미 인도에선 ‘마운틴 맨’으로 유명 인물이다. 힌두타임스·위티피디아 등에 따르면 1934년 인도 동부 비하르주 시골 마을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다시랏 만지는 가난하지만 사랑하는 이를 만나 나름의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소중한 아내를 잃은 다시랏 만지는 이웃들이 자신과 똑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산을 깎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 어느 누구도 그가 눈 앞에 거대한 산을 깎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그는 산을 깎아내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을 부인을 추모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는 오로지 망치와 정만 가지고 산을 깎아냈고, 약 22년이 지났을 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정말로 산이 깎이고 길이 생긴 것.
다시랏 만지가 개척한 길은 110m, 길을 에워싸는 언덕의 높이는 9m, 폭은 약 8m가 된다. 길이 생기기 전까지 다시랏 만지의 집에서 병원까지는 55km가 걸렸지만, 완성된
다시랏 만지의 사연은 인도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가 살았던 비하르주는 2007년 8월 세상을 떠난 다시랏 만지를 위해 장례를 치러주기도 했다. 이후 인도의 유명 영화감독 케탄 메타는 다시랏 만지의 삶에 깊은 감명을 받아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MBN스타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