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가 열린 가운데 대상격인 올해의 작품상은 ‘레미제라블’에게로 돌아갔다.
특히 ‘레미제라블’은 총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5개 부문에서 수상, 사실상 ‘싹쓸이’를 예상했지만 ‘레베카’ 역시 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독주를 간신이 막았다.
올해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는 양대산맥 ‘레미제라블’과 ‘레베카’를 비롯해 ‘그날들’·‘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라카지’ 등 굵직한 작품들이 다수 후보로 올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레미제라블’과 ‘레베카’의 단독 경합이 된 셈이다. 올해의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무게감 있는 상은 ‘레미제라블’에 돌아갔지만 연출상·무대상·음향상·조명상 등 크리에이티브 관련 부문에서는 ‘레베카’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남우주연상은 ‘레미제라블’의 정성화에게, 여우주연상은 ‘아이다’의 정선아에게 각각 돌아갔다.
정성화는 “수상 시 종종 믿어 달라는 말을 했었다. 정말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공연이 어느 정도 지난 지금에 와 보니 어려움이 가장 큰 스승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좋은 뮤지컬의 조건은 앙상블”이라며 “레미제라블에서 함께 한 모든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선아 역시 “중학교 때부터 꿈꿔온 뮤지컬. 끼와 열정으로 시작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면서 “뮤지컬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유준상과 옥주현이 진행을 맡았다. 유준상은 ‘그날들’에서, 옥주현은 ‘레베카’에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올해의 뮤지컬 : '레미제라블'
▲여우주연상 : '아이다' 정선아
▲남우주연상 : '레미제라블' 정성화
▲연출상 : '레미제라블' 로렌스코너·제임스 파우웰, '레베카' 로버트 요한슨
▲극본상 : '그날들' 장유정
▲조명상 : '레베카' 잭 멜러
▲안무상 : '라카지' 서병구
▲여우조연상 : '레베카' 옥주현
▲남우조연상 : '레미제라블' 문종원
▲올해의 창작뮤지컬 : '그날들'
▲음악감독상 :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정재일
▲작곡·작사상 : '번지점프를 하다' 윌 애런슨, 박천휴
▲인기스타상 : '삼총사' 규현, '리걸리 블론드' 제시카
▲음향상 : '레베카' 김지현
▲의상상 : '살짜기 옵서예' 유미양
▲무대상 : '레베카' 정승호
▲여우신인상: '레미제라블' 박지연
▲남우신인상: '그날들' 지창욱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