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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이 故 이종환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조용필은 31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종환의 빈소를 찾았다.
검은 재킷을 걸친 수수한 모습으로 빈소를 찾은 조용필은 고인의 영정을 마주하자 조용히 눈을 감았다. 마지막 인사를 건넨 뒤 유가족을 위로한 그의 표정엔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선배를 보내는 침통한 심정이 역력했다.
문상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조용필은 담담한 음성으로 고인을 추억했다. 조용필은 "어렸을 때 이종환 님의 음악을 통해 꿈을 키웠다"며 "그분은 영웅이셨다. 지금도 그 목소리가 생생하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생각컨데, (이종환은) 60년대 음악을 상승시키고 대중에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주셨다"고 생전 고인이 한국 대중음악사에 미친 영향을 언급했다.
조용필은 "프로그램을 맡으셨을 때 개인적으로 방송국에서 자주 뵈었고, 인터뷰도 함게 했다"며 "늘 인자하셨고 동료 그리고 후배들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생전 고인의 모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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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헬로' 첫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을 앞둔 시점임에도 불구, 발인 전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존경과 애도를 표했다.
한편 이종환은 지난 30일 노원구 하계동 자택에서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1964년 MBC 라디오 PD 입사한 이종환은 '밤의 디스크쇼',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을 진행한 국내 방송계 전설적인 DJ다. 국내 포크 음악의 요람으로 불리는 '쉘부르'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