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KBS 관계자는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유세윤의 돌발 행동 관련 방송가에서도 적잖은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예전부터 휴식을 간절히 원했던 그이기에 이번 사건의 고의성 여부에 대한 온갖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간에는 김구라와의 ‘절묘한 타이밍’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면서 “어디서든 ‘라디오 스타’ 복귀 희망을 강하게 드러냈던 김구라가 KBS ‘두드림’으로 지상파에 컴백,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듯 했으나 2주 만에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난항을 겪게 됐다. 이 찰나에 유세윤의 돌발 행동으로 ‘라디오 스타’ 공석이 예상돼 ‘기막힌 타이밍’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 역시 “유세윤 ‘음주’ 논란이 커질 경우, 자연스럽게 현재 출연중인 프로그램 전부에서 하차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후임을 물색하게 될 것. 아무래도 유세윤 본인의 추천인이 가장 유력한 멤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론적으로 기존 멤버였던 김구라가 합류하게 될 가능성은 이전보다 절대적으로 커졌다. 휴식을 원했던 유세윤도, ‘라디오스타’ 컴백을 원했던 김구라 모두 윈윈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MBC 관계자는 또한 “그간 김구라의 MBC 복귀를 두고 내부에서도 논의 중인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상황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가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앞서 유세윤은 지난 5월 29일 오전 4시께 음주운전 후 직접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그는 이날 이후 스케줄을 전면 중단하고 자택에서 칩거 중. 음주운전 후 자수라는 예상치 못한 행동에 제작진, 소속사와 방송가 모두 적잖게 당황한 상태다.
MBC ‘무릎파 도사’ 하차가 최종 결정된 가운데 SBS ‘맨발의 친구들’ tvN ‘SNL 코리아’ 등 프로그램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세윤의 상태나 현재 상황이 방송에 계속 출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유세윤이 음주운전 후 자수를 한 것 자체가 방송을 쉬고 싶다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유세윤은 사고 당일 새벽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일산 MBC 드림센터까지만 이동 후 일산에서 경찰서까지 직접 운전을 해 자수를 했다. 경찰서에 갈 의도가 아니었다면 애초 대리 기사에게 자택이 아닌, MBC 드림센터까지만 가달라고 부탁했을 리 없다는 것.
유세윤은 지난해 6월 Mnet ‘유세윤의 아트 비디오’ 제작발표회에서도 “연예인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연예인하기 싫어 죽겠지만 소속사와 3년 재계약을 했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다” 밝힌 바 있다.
한편, 유세윤에 대한 경찰 측의 추가 조사는 빨라도 다음 주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추가 조사에서 당일의 행적, 정확한 자수 경위 등에 대한 경위를 물어볼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