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한국 여배우는 문근영씨에요. 드라마 ‘가을동화’, ‘바람의 화원’을 재밌게 봤어요. 남자배우요? 성준이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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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도전이라고 인정받는 영화 ‘미스터고’의 주인공을 맡은 그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고’(제작 덱스터스튜디오)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성동일씨를 성 큰오빠라고 부르는데 큰오빠 아들인 성준이를 잘 보고 있다”며 “큰 스타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서교가 아들 준이를 꼽자 성동일은 “서교가 현장에 어머니를 항상 데리고 온다. 어머님이 나를 보자마자 ‘잘보고 있다’고 해서 내가 출연한 드라마가 중국에서 방송되니 알아보나 했는데 ‘아빠! 어디가?’를 중국에서 잘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 설명해 웃음을 줬다. 이어 “우리 아들보다 서교양이 돈벌이가 좋으니 며느리로 좋다”고 덧붙여 또 다시 취재진을 웃겼다.
서교는 앞서 1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성치가 주연한 영화 ‘CJ7-장강7호’에서 사고뭉치 아들 역으로 데뷔해 인기를 얻은 배우다. 연기적으로 칭찬을 많이 받았다.
성동일은 “현장에서 보면 나보다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 가진 차분함이 있더라. 김용화 감독이 서교에게 연기 선생이라고 부르라고 할 정도”라며 “정말 많이 배웠다. 감독이 말한 연기를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정확히 해내더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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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은 “고릴라에 들어간 돈만 한 120억원 정도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 개인 돈도 들어갔다. 사람과는 연기를 많이 해봤는데 고릴라와는 처음이라서 내가 원하는 연기까지 얻기 위해 상당한 비용과 노력이 들어갔다”며 “자랑스러운 한국영화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첫 한국영화에 도전하는 서교는 “김 감독님이 현장에서 직접 연기를 해줘 보면서 이해가 바로 돼 도움이 되고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촬영 2개월 전부터 한국어 공부를 했다는 그는 “새로운 지식이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한국어는 물론, 서커스도 배웠다. 인간과 동물의 감정 교류를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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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고’는 서울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광저우, 베이징에서도 특별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중국의 메이저 스튜디오인 화이브라더스와 합착한 영화는 중국에서 최소 5000개 이상 스크린 개봉을 약속 받았다. 영화는 허영만 화백의 1985년 작품 ‘제7구단’이 원작이다. 7월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