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야구인 모욕한 한성윤 기자 퇴출 요구한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KBS 한성윤 기자의 야구계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지난 28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한기자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야구선수들을 모독했다”며 한기자에 대해 선수 인터뷰 거부를 표명했다. 또 “KBSN 구성원의 돌출행동이 야구계의 분란을 일으킨 것”이라며 해당 방송사에 진상조사와 사과를 요구했다.
이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 종료 후 MVP로 선정된 LG트윈스의 정의윤 선수의 인터뷰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를 진행한 정인영 아나운서가 갑자기 뛰어든 LG 임찬규 선수에 의해 물벼락을 맞았기 때문.
한기자는 해당 사건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구인들, I goed같은 영어실력은 못 배워서 그렇다고 치고, MLB나 일본야구에 무지한 건 무관심이라 하고, 비야구인들이 놀랄 정도로 야구 자체를 모르는 것은 그냥 넘어가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찾아라. 여자 아나운서가 만만하지? 검찰 취재 중 그랬으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글로 야구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이번 사건을 프로야구의 동업자인 방송사와 선수들 간에 지켜야 할 선과 규칙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겠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기자의 취재와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한기자는 KBS 스포츠국 기자로, KBS 2TV ‘야구가 좋다’ KBSN ‘아이러브베이스볼 시즌5’에서 패널로 활약해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