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은 이화여대 법학과에 재학 중이던 하모양에 대한 청부살인을 지시한 중견기업 회장 사모님 윤모씨를 둘러싼 병원과 검찰의 비리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하지만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어야 할 윤씨는 유방암, 파킨슨 증후군 등 12개의 병명으로 수차례 형집행을 연장한 채 병원 특실에서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과 인터넷은 들끓었다. 2002년 벌어진 막장 드라마같은 사건의 전말이 다시금 공개되면서 살인청부를 한 윤씨에게 허위진단서 발급 의혹을 받고 있는 의사의 실명을 요구하는 글이 폭주했다. 윤씨와 해당기업으로 추정되는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고, 회사 홈페이지는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는 27일 “문제가 된 의사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사건의 진위와 진상을 파악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회원권리정지 등 협회가 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