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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백건우의 섬마을 콘서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백건우와 함께 자리한 윤정희는 “이렇게 남편이 뭘 할 때 옆에 있는 건 처음있는 일이다”고 웃었다. 늘 옆이 아니라 뒤에서 보좌를 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뜻이다.
윤정희는 “부부가 함께 다닌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며 “연주가가 연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할 수 없는 걸 다 해줘야 한다. 내가 필요하니까 함께 하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청중들의 반응을 알려주고 할 일이 참 많다. 영화 ‘시’를 촬영할 때도 계약할 때 조건 중 '적어도 4번은 연주여행을 같이 다녀야 한다'는 것이 있었다. 이창동 감독이 다행히 이 조건을 수락해줬다. 무엇보다도 내가 클래식을 좋아해서 남편 음악을 들음으로써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윤정희는 백건우보다 먼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남편이 연습 때문에 조금 늦는다는 사실을 직접 밝히고, 죄송하다며 일일이 사과를 하는 등 남편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백건우의 섬마을 콘서트’는 6월 3일 울릉도, 7일 사량도에서 2회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 쇼팽의 ‘야상곡’과 리스트의 ‘베네치아와 나폴리’,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등 피아노 곡을 주민들에게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MBC를 통해 다큐멘터리로 제작되며 황인뢰 PD의 첫 다큐멘터리 작품이기도 하고 소설가 황경신이 작가로 참여했다. 백건우의 아내 배우 윤정희가 함께 한다. 7월 중 방송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