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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은 26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12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백년가약 한다.
신현준은 본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었는데, 신부를 보고 첫눈에 ‘저 여자와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신부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며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굉장히 행복하다. 열심히 예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예비신부는 미국에서 음악을 전공한 미모의 재원. 두 사람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다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한지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이미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마쳤다.
신현준은 “결혼 후 신부에게 정말 중요한 페스티벌이 있는데 내가 ‘신혼이니 안 갔으면 좋겠다’고 하니 취소하더라”며 “감동해서 나도 기억에 남는 선물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손을 잡고 강남구청에 가 혼인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신부가 네 명의 아이를 낳고 싶어한다고 밝힌 그는 “내 나이를 감안해주지 않는 것 같다”고 웃으며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가는데 허니문 베이비를 만들어오고 싶다. 아들이든, 딸이든 다 좋은데 아이가 태어난다면 신부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또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에 대해 “내 눈에 심하게 아름다웠다”고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임권택 감독이 주례를, 절친 정준호와 탁재훈이 사회를 맡는다. 신현준은 “정준호가 굉장히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며 “탁재훈은 아직도 내 결혼을 반대했다.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신현준은 결혼식을 하루 앞둔 25일 KBS 2TV ‘연예가 중계’에서도 “결혼한 유부남들이 이런 기분이었나 보다. 떨리고 행복하다. 열심히 잘 살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신현준은 영화 ‘맨발의 기봉이’, 드라마 ‘울랄라부부’ 등을 통해 사랑받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